목분, 화석연료 대체 신산업연료 강자로 |
(주)경동에너지 자체 개발 ‘목분(木粉, KD Wood Pow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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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4.14 09:34:47 | 최종수정 2015.04.14 09:34:47 | 여영래 기자 | yryeo@naver.com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에너지 비용절감 두 마리 토끼 잡아
[에너지경제 여영래 기자]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용 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는 (주)경동에너지(대표이사 손형서 부사장)가 자체 개발한 ‘목분(木粉, 제품명: KD Wood Powder)’이 산업용 연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경동에너지는 콘덴싱 기술, 폐열회수 및 건류가스 재연소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열처리 기술을 적용, 지난해 9월부터 목분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제의 본격 시행으로 배출권 할당업체 곳곳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해 큰 부담을 가지고 있는 상황 하에서 탄소중립으로 인정되는 목질계 바이오매스 연료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실질적인 방법론으로 평가 받고 있다.
경동에너지가 자체 개발한 목분은 목질계바이오매스를 일정한 크기의 미립자 형태로 가공한 파우더(분말) 형태의 제품으로, 산업용보일러의 주 연료로 사용되는 벙커C유, LNG(액화천연가스), 페트로 코크스, 정제유 등 대부분의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개발에 참여한 경동에너지 관계자는 “목분이 가지는 특별한 장점은 기존의 대표적인 바이오매스 고형연료인 목재펠릿에 비해 수분함량(약 2%)이 낮고, 발열량(저위발열량, 약 4900kcal/kg)이 목재펠릿 보다도 약 20%정도 높으며, 파우더 형태로 연소속도가 빨라 산업용보일러에서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해도 아무런 손색이 없다” 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부터 경동에너지로부터 목분을 공급받고 있는 입상석회고토비료 전문 국내 광산개발기업인 대성GMTech(공동대표이사 김영범·이신행)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목분을 연료로 사용한 결과 기존 벙커C유 대비 28%정도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국내 기름 값의 등락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경제성과 친환경적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특히 목분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산업계가 슬기롭게 대응해 갈 수 있는 중요한 대체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경동에너지 관계자는 “최근 석회소성로, 산업용 스팀보일러, 일반 건조로, 제강래들 예열대 등 다양한 산업로 현장에서 실증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설비 사양에 따라 조금의 오차가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벙커C유와 LNG 대비 평균 20~30% 정도의 원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기업의 불안감, 배출권의 거래가격 및 과징금의 정책리스크까지 감당할 수밖에 없는 기업들에 있어 목분을 연료로 사용하는 것은 에너지비용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어 산업체들로 하여금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